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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 (2017): 물질만능주의를 집중적으로 다룬 꼭 봐야 할 영화
봉준호 감독의 옥자 (2017)는 단순한 모험 영화나 동물과의 우정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현대 사회에서 물질만능주의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초래하는 윤리적 문제들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옥자는 한 소녀와 그녀의 애완동물인 유전자 조작 슈퍼 돼지 ‘옥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상업적 사회에서 동물, 인간, 그리고 자연에 대한 착취와 그로 인한 결과를 탐구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물질적 욕망이 인간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고찰하며, 관객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옥자가 물질만능주의를 중심으로 어떤 깊은 의미를 전달하는지, 그리고 왜 이 영화를 꼭 봐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물질만능주의의 상징
옥자에서 옥자는 단순히 귀여운 동물이 아닙니다. 옥자는 ‘슈퍼 돼지’라는 유전자 조작 품종으로, 대기업의 상업적 이익을 위해 길러지고 있습니다. 이는 물질만능주의가 자연과 동물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인간의 욕망에 맞춰 ‘완벽하게 개량된’ 동물들은 더 이상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합니다. 영화에서 옥자는 대기업이 사용하는 마케팅 도구이자, 소비를 위한 물질적 가치의 상징이 됩니다.
물질만능주의는 인간의 모든 활동을 소비와 생산의 틀 안에 가두고, 사람들은 이를 통해 더 많은 재화와 물질적 쾌락을 추구합니다. 영화는 옥자라는 존재를 통해, 물질적 욕망이 동물에게 어떻게 표현되는지 보여주고, 인간이 이러한 욕망을 추구하면서 얼마나 비윤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폭로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관객은 물질적 성공을 추구하는 시스템이 얼마나 타락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희생되는 생명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됩니다.
옥자는 작은 마을에서 자라나며 주인공 미자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옥자가 대기업에 의해 팔리면서, 미자와 옥자의 관계는 거대한 상업적 시스템과 충돌하게 됩니다. 이 갈등은 물질만능주의가 어떻게 인간의 감정과 동물의 생명을 저울질하는지를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옥자는 더 이상 개별적인 존재가 아닌, 소비와 생산의 부속물로 변해버리며, 이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물질만능 사회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윤리: 물질적 가치와 인간의 딜레마
옥자는 물질만능주의가 초래하는 윤리적 딜레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영화 속 대기업 ‘미란도 코퍼레이션’은 옥자와 같은 동물을 인간의 이익을 위해 키우고, 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려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동물들이 실제로는 개별적인 생명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존재는 단순히 소비되고 팔려야 할 물건으로 축소됩니다. 이는 물질만능주의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얼마나 왜곡시키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물질만능주의의 핵심은 ‘소유’와 ‘소비’입니다. 영화에서 미란도 코퍼레이션은 옥자라는 생명을 소유하고, 이를 통해 거대한 이익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옥자와 같은 생명체는 실제로 소유될 수 없고, 이들은 각자의 고유한 존재로서 존중받아야 합니다. 영화는 이 점을 극적으로 부각시키며, 인간이 물질적 기준으로 다른 존재를 판단하고 처분하는 방식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윤리적 딜레마는 주인공 미자에게도 강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미자는 옥자를 되찾기 위해 싸우지만, 그 싸움의 과정에서 옥자를 되돌려 놓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 일인지, 아니면 옥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가가 무엇인지를 고민합니다. 미자와 옥자의 관계는 단순히 동물과 인간의 애정 관계를 넘어서,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감정과 도덕적 기준을 어떻게 배제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관객은 이 과정을 지켜보며, 물질적 가치가 인간 사회에서 어떻게 윤리적 갈등을 만들어내는지 성찰하게 됩니다.
착취: 자본주의와 동물권
옥자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자연과 동물의 권리를 침해하는지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영화에서 미란도 코퍼레이션은 동물을 대량 생산하고, 그들을 소비를 위한 상품으로 다루는 대기업입니다. 이러한 기업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축산업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자본주의는 이윤 추구를 위해 동물들의 생명을 상품화하고, 이들은 더 이상 생명체가 아닌 수익을 창출하는 도구로 전락하게 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물질적 가치 추구는 결국 사회적, 환경적, 윤리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영화는 이 점을 명확하게 지적하며, 자본주의의 이윤 추구가 어떻게 자연과 동물에 대한 존중을 희생시키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미란도 코퍼레이션이 나타내는 상업적 시스템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위해 동물들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동물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그들을 소비할 대상으로만 여깁니다. 이로 인해 생기는 피해는 단순히 동물들에게만 한정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인간 사회의 윤리적 기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큰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영화는 소비자들이 어떻게 무심코 동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소비자들은 옥자와 같은 동물들의 생산 과정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상품으로서 소비할 뿐입니다. 이 점은 오늘날의 소비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우리는 종종 동물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소비되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그저 제품을 구입하는 행위에만 집중합니다. 옥자는 이러한 태도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며, 우리가 어떻게 더 윤리적인 소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결론: 사회적 메시지와 꼭 봐야 하는 이유
옥자 (2017)는 단순한 동물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물질만능주의와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 그리고 그것이 동물과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옥자는 동물의 권리, 윤리적 소비, 그리고 인간의 물질적 욕망이 만들어내는 갈등을 다루면서, 관객들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영화는 물질적 가치와 윤리적 가치를 어떻게 균형 있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고뇌를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옥자는 물질만능주의와 자본주의가 어떻게 동물과 자연을 착취하는지,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윤리적 기준을 상실할 수 있는지를 강력하게 비판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소비하는 방식과 그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진지하게 반성하도록 유도합니다. 옥자를 통해 관객은 물질적 욕망이 얼마나 인간과 동물, 나아가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깊이 고민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